IB스포츠 '김연아 효과?'...이미 갈라 섰는데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11.04.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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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스포츠 (1,959원 ▲1 +0.05%)가 26일 증시에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최근 경영권 이전과 일본 계열사 설립이라는 '재료'가 있었지만 모두 기존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갑자기 급등한 점은 의외라는 평가다.



IB스포츠의 경영권은 지난 20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이 소유한 부동산투자업체 트리니티에셋에게 넘어갔다. IB스포츠의 2대주주인 트리니티에셋이 최대주주인 호텔인터불고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는 형식으로 경영권을 취했다.

이에 앞서 IB스포츠는 지난 13일 13억원을 투자해 일본에 계열사 IB JAPAN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이런 소식에도 IB스포츠의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13일 7.18% 상승하면서 276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부터 내리막길을 걸어 22일에는 2165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25일 5.08%로 반등하더니 이날은 상한가로 급등했다.

증시 주변에서는 스케이팅 요정 김연아의 부활 효과로 IB스포츠가 때아닌 덕을 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김연아는 오는 2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앞서 지난 25일 19세기 프랑스 작곡가 아돌프 아당이 작곡한 발레 ‘지젤’ 음악에 맞춘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했고, 전문가들의 격찬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IB스포츠는 김연아의 전 소속사로 현재는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 투자자들이 오랜 기간 소속사였던 IB스포츠에 베팅을 집중하면서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현재 김연아의 소속사는 김연아의 모친이 설립한 올댓스포츠다. 김연아와 IB스포츠는 결별 이후 소속 선수로 활동할 당시 수익금 배분 문제로 민사소송을 진행 중에 있는 등 갈등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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