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설명無 '건강보험료 폭탄' 놀란 직장인들

머니투데이 김민경 인턴기자 2011.04.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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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사전설명 없이 건보료 정산… "사상최저 월급" 네티즌 불만 표출

사전설명無 '건강보험료 폭탄' 놀란 직장인들


지난 25일 월급날 '건강보험료 폭탄'을 맞은 직장인들의 분노가 거세다. 사전 설명도 없었던 데다 많게는 수십만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가자 직장인들은 "월급쟁이가 봉이냐"며 허탈감을 쏟아냈다.

26일 오전 현재 인터넷에는 건강보험료 정산에 대한 사전설명 없이 갑자기 건강보험료가 빠져나갔다며 불만을 표출하는 글들이 많다.



한 트위터러는 "점점 살기가 힘들어지는구나. 건강보험료에 이제 강아지 병원비까지 부가세 내야한다고 하고... 서민은 애완동물도 못 키우는 나라구나 한국은... 다른 것도 아니고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프면 병원을 가야 하는데 진짜 슬픈현실이다"며 건강보험료의 인상에 대해 한탄했다.

이 외에도 "건강보험료가 많이 올라 회사를 관뒀다는 글을 봤다", "입사 이래 최저월급을 찍었다. 건강보험료 재산정액 어쩌고 하더니...", "건강보험료 무지 올라버렸군. 월급봉투가 가벼워 슬픈 짐승이여" 등 직장인들의 충격을 담은 글들이 많다.



"말도 없이 갑자기 월급이 줄어서 놀랐다", "건강보험료, 정말 폭탄 맞은 심정이다. 미리 알려주기나 했으면 충격이나 덜하지"라며 건강보험료 인상에 대한 사전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노컷뉴스에 따르면, 당초 보건복지부는 임금인상이나 성과급 등으로 2009년도에 비해 2010년도에 소득이 증가한 경우 추가로 보험료를 납부하게 되고 임금 등이 인하된 경우 보험료가 환급되며 이 절차가 4월 월급날에 이뤄지게 된다는 것을 22일 알릴 계획이었다. 월급날 전에 국민이 알아야 혼란이 없을 내용이라는 점에서다.

그러나 이 계획은 특별한 이유없이 오는 28일 발표로 연기됐다. 노컷뉴스는 "정산 금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다는 내용을 미리 설명할 경우 4.27 재보선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한 '윗선'의 지시 때문에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이 매체에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재보선이 끝난 다음인 28일로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어느 곳의 지시였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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