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생산 차질 장기화…연말 돼야 정상화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04.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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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월 정상화 목표"…올해 생산 700만대 밑돌 것으로 전망

동일본 대지진 피해에 따른 부품난에 국내외 공장에서 감산에 들어간 토요타가 올해 11~12월을 목표로 정상화 방침을 밝혔다.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사장은 22일 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라도 빨리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상화 계획을 발표했다.

토요타는 현재 평소 50% 조업 수준인 국내 공장들의 경우 현재를 최악의 상황으로 보고 오는 7월부터 생산 수준을 점차 끌어올릴 계획이다.



북미, 유럽, 중국, 호주 등에서 감산에 들어간 해외 공장들은 현재 평소의 40% 조업에 그치고 있어 일본 공장들보다 약 한달 정도 늦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차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8월께부터 회복돼 연말인 11~12월에는 국내외 생산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토요타는 전망했다.



토요타는 당초 올해 연간 글로벌 생산 770만대를 계획했지만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미 일본에서 50만대, 해외에서 80만대의 생산이 줄어들 것이 확실시 되고 감산 장기화에 따라 감산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케이신문은 올해 생산이 700만대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니이미 아츠시 토요타 부사장도 770만대 목표를 달성하진 못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이번 달만 일본에서 30만대, 해외에서 10만대가 감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익이 타격을 입는 것도 불가피해 보인다. 토요타 관계자는 "감산 기간과 규모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요다 사장은 생산 차질이 연말까지 이어져 납기가 늦어지는데 대해 사과했다. 그는 또 "영업점 등에 대한 재정 지원 등 지원 체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토요타의 생산 정상화가 장기화됨에 따라 다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정상화 시점도 늦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야오 타케시 카노라마 애널리스트는 "닛산과 혼다 등 다른 업체들은 잘해도 토요타가 연말에 정상화된 이후에나 완전히 생산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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