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안드로이드 허니콤을 '줌'하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11.04.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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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안드로이드 허니콤을 '줌'하다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첫 번째 태블릿이자 안드로이드 3.0 허니콤을 탑재한 최초의 태블릿PC인 XOOM(줌)을 직접 사용해봤다. 줌은 25.6센티미터(10.1")의 화면을 가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테그라2, DDR2 1기가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했다. 내장 메모리는 32기가바이트이며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외장메모리도 지원이 된다. 이 밖에도 필요한 하드웨어를 두루 갖추고 있다. 줌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더 확인해 보자.



◆외관

줌의 전면은 다른 태블릿에 비해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심플한 모습이다. 후면은 아이패드처럼 곡선 형태로 되어 있고 회색과 검은색의 투 톤 형태로 되어있다. 전체적으로 각진 모습보다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 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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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에는 양쪽으로 스피커가 있으며 한 쪽 스피커 쪽에 카메라와 LED플래시가 같이 있다. 특이하게 전원버튼도 스피커 옆에 같이 위치해 있다. 그래서 일까 처음 줌을 접하는 사람 대부분이 전원을 켜지 못해 한참 헤매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원버튼과 가까운 측면에는 음량조절 버튼이 있다. 줌에서 전원버튼과 함께 유일한 하드웨어 버튼이다.

줌의 하단에는 데이터 통신을 위한 마이크로 범용직렬버스(USB), TV출력을 위한 마이크로 고화질미디어인터페이스(HDMI) 그리고 충전을 위한 어댑터 연결 단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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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의 충전잭은 아주 생소한 모습이다. 근래에 태블릿에 사용되는 30핀의 케이블이나 마이크로 USB가 아니고 줌만의 독특한 규격이다. 따라서 전용충전기가 없다면 쉽게 충전하기 힘들다.


위쪽에는 3.5파이 이어폰 연결단자가 정 가운데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그 옆으로 3G데이터 연결을 위해 필요한 심카드 삽입구가 있다. 심카드 삽입구를 열면 외장메모리를 삽입할 수 있는 단자도 볼 수 있다. 아직 외장메모리 지원은 하지 않는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지원한다고 한다.

◆하드웨어 & 성능



줌의 하드웨어는 아트릭스와 비슷하다. 중앙처리장치는 엔비디아의 테그라2(1기가헤르츠 듀얼코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메모리는 DDR2 1기가바이트이다. 디스플레이는 25.6센티미터이고 해상도는 1280x800이다. 이 밖에 3G지원, 블루투스 2.1, Wi-Fi b/g/n, 내장 메모리 32기가바이트가 탑재되었다.

기기의 크기와 무게는 249.1 X 167.8 X 12.9mm/730g으로 다른 태블릿에 비해 조금 무겁고 두꺼운 편이다. 태블릿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한 손으로 사용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는 크기와 무게이다. 한 손으로 들어보면 묵직함을 실감할 수 있다.

카메라는 전면과 후면 양쪽에 있다. 전면은 200만 화소이고 후면은 500만 화소이다. 전면카메라는 이번 허니콤 구글 토크에서 영상통화를 지원하기 때문에 많은 사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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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런트 벤치마킹을 돌려봤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한 번쯤 돌려보는 벤치마킹 앱이다. 줌은 2073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숫자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실사용 시에 느낌이다. 느려서 답답함을 주거나 끊김 현상 같은 것은 없었다. 홈화면에서 좌우로 이동도 꽤 부드러웠고 앱 실행속도도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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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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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에서 가장 특징은 허니콤을 담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허니콤은 기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태블릿에 맞게 사용자환경(UI)을 바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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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외관에 있던 안드로이드 4개의 버튼이 화면 속으로 들어간 점이다. 따라서 줌에서는 전면에 어떤 하드웨어 버튼도 없다. 그래서 전면은 기존 태블릿에 비해 더 깔끔한 느낌을 준다.

화면 속 상단과 하단으로 4개의 버튼이 들어가 있다. 하단은 어떤 앱을 실행하든 고정으로 보여 지고 상단은 앱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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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특징 중 하나인 알림창은 더욱 진화했다. 오른쪽 아래쪽으로 이동을 했으며 화면이 커진 만큼 보여 지는 것도 많아졌다. 알림은 개별삭제도 가능해져 특정 알림만 해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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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도 더욱 쉬워졌다. 기존에 홈버튼을 길게 눌러서 앱간 전환을 했다면 허니콤에서는 멀티태스킹 버튼을 누름으로써 쉽게 전환이 가능하다. 게다가 실행 중이던 앱의 미리 보기가 같이 보여 어떤 앱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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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도 탭을 지원해 우리가 PC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던 것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유튜브나 마켓은 한 번에 보여 지는 영상이나 앱의 숫자가 늘어났고 일정이나 연락처, 메일 모두 스플릿 뷰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많은 점이 달라졌다. 허니콤은 단순히 기존 안드로이드를 크게 뻥튀기한 운영체제가 아니다. 새로우면서 기존 기능을 더욱 확장시키고 편의성을 증대시킨 운영체제이다. 물론 기존 안드로이드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던 버튼의 부재와 달라진 UI가 혼동을 줄 수 있지만 이 또한 적응되면 편한 UI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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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은 잘 만들어진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허니콤 역시 스마트폰에서 보이던 것과는 완전히 차별화 된 모습이며 줌과 허니콤의 조합은 새로운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시작을 알린다.

줌을 보면서 이 후에 나오게 될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줌의 선전을 기대하면서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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