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기 삼성電 사장 "중국 현지 LCD사업 본격 재개"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4.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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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어느 환경에서나 완전한 고선명(Full HD)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액티브 3D 제품'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또 중국 TV 업체들에게 TV용 패널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중국 TV업체와 합작으로 FAB(웨이퍼가공라인)공장을 5월중에 착공할 계획이다.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은 21일 베이징특파원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3D, 240Hz, LED를 LCD 패널시장의 키워드로 제시하고 이들 제품을 앞세워 중국 시장의 발전과 고객 지원을 위해 현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생산을 통해 기존 거래선과 잠재적 고객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장 사장은 올해 중국 TV시장에서도 3D TV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해 3D TV 시장을 석권한 액티브 3D TV가 올해도 중국 3D TV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춘절(春節) 기간 중 판매된 3D TV중 액티브 3D 제품이 90%대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의 대다수 업체들이 액티브 3D 제품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단일 국가로는 가장 큰 디스플레이 시장인 중국은 향후 매년 10%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700만대로 예상되는 중국 평판TV 시장에서 3D TV는 280여만대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TCL 창홍 하이센스 콩카 하이얼 등의 중국 TV 업체들과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미쓰비시 샤프 등의 일본 업체 및 LCD 패널, 부품, 협력업체 그리고 궈메이, 쑤닝의 유통업체 등 LCD 관련업체가 총 참여하여 액티브 방식의 3D TV 시장 확대에 함께 협력하기로 하고, 'FULL HD 3D Partners' Day' 행사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 시장에 공급하는 TV용 LCD 패널 중 3D TV 패널의 비중을 10%대로 늘리고, LED TV 패널도 5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또 "이날 오전 중국 TV제조업체 대표와 북경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삼성전자가 중국 소주(쑤저우)시에 투자하는 LCD 공장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FAB공장 건설을 위한 제반 준비는 거의 끝내 놓은 상태이며 중국 정부의 승인 절차를 걸쳐 이르면 5월 중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국 TV 제조업체가 삼성전자 LCD 공장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함으로써 삼성 LCD 공장의 지분은 삼성 60%의 지분으로 경영과 관리를 맡고, 나머지는 소주공업원구와 함께 보유하게 되었다.

중국은 작년 LCD TV의 최대 시장으로 이내 올라서는 등 LCD 시장에서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LCD 공장을 건설하게 되면 성장하는 중국시장에 LCD 공급능력이 확대되고 거래선에 대한 밀착지원이 가능하게 되어 경쟁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액티브 3D, LED의 제품 차별화와 LCD 라인 건설을 통한 양산 체제 현지화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중국 거래선의 경쟁력 강화 및 이를 통한 상호 발전의 길을 함께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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