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S&P폭탄 극복하고 상승세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4.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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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텐 바이 텐] 한·중·일 투자삼국지

[머니투데이 홍찬선 베이징특파원]

질문1> 상하이증시 방금 전에 시작했는데요, 먼저 개장 상황 전해주시지요.

개장상황.. 뉴욕 다우지수가 185포인트나 급등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잇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질문2> 오늘부터 지준율이 20.0%에서 20.5%로 0.5%포인트 인상됐는데요, 증시에 어떤 영향을 받고 있나요?

이번 지준율 인상은 시장에서 예상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증시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인민은행이 오늘부터 지준율을 인상한다고 지난 17일 발표했지만 18일에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하면서 3050선을 돌파해 지준율 인상 자체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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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3> 어제 중국에는 여러 가지 뉴스가 많았었는데요, 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것 중심으로 정리해 주시지요.

증시에 영향을 줄 뉴스로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을텐데요.

우선 개인소득세의 면세점을 월2000위안, 약34만원에서 3000위안, 51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소득세를 내지 않는 근로자가 전체의 72%에서 88%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그만큼 소비할 능력이 늘어났다는 뜻입니다. 이 소식으로 어제 상하이증시에서는 대형할인마켓과 백화점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둘째로 후샤오리앤 인민은행 부행장의 발언이었습니다. 후 부행장은 물가안정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더 올릴 여지가 있다고 밝힌 것은 물론, 기준금리도 인상하고 위안화 환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3월에 5.4%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정부의 억제목표인 4%선으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지준율과 기준금리의 추가인상 및 위안화 환율하락, 즉 평가절상 등 동원가능한 정책수단을 모두 쓰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시중 자금을 흡수하고 자금조달비용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증시엔 부담이 될 밖에 없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어제 8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그저께 58포인트나 폭락했던 것에 비해 반등폭이 매우 적었는데 이런 부담이 작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셋째로 해남도, 즉 하이난따오에 내국인을 위한 면세점이 20일부터 개점했다는 소식입니다. 첫날 7000여명의 고객이 몰리고, 일부 품목은 20분만에 품절됐다고 합니다. 해남도에 면세점을 연 것이 한국과 무슨 관계가 있길래 굳이 거론하냐고 생각하시는 시청자가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해남도 내국인 면세점은 중국정부가 여행레저를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입니다. 앞으로 여행 호텔 쪽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면 의외로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질문4> 마지막으로 이번주 후반, 상하이증시 어떻게 될지 전망 좀 해주세요.

어제 반등 폭이 미미해 아쉬점이 많지만, 그래도 2가지 점에서는 긍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S&P 폭탄으로 불거진 공포심리가 상당히 안정된 점이고, 다른 하나는 다행스럽게도 3000선을 회복해 3000선에 대한 믿음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뉴욕 주가가 급등한 덕분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데요, 해외에서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상승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주 상하이증시 흐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주식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저께 급등했던 화학주가 어제는 급락했고, 어제는 금 관련 주식이 많이 올랐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계속 보유하기보다는 차익을 실현하고 보자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으로, 그만큼 주가의 지속적 상승에 대한 믿음이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수가 상승탄력을 받아 3100을 돌파하고 전고점(3186)까지 도전하기에는 S&P 폭탄으로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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