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 ICE 거래에서 7월물 아라비카 커피는 장 중 파운드 당 3.0250달러까지 올랐다. 전날보다 2.8% 오른 가격이다. 커피 선물이 3달러를 넘은 건 1977년 3.40달러 이후 34년만이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1.77% 오른 2.9945달러를 기록했다.
'이번엔 다르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우선 수급 요인이 다양해졌다. 예전엔 브라질 '커피벨트'의 흉작이 거의 유일한 가격요인이었다면 최근 멕시코, 과테말라, 콜롬비아 등 중앙 아메리카의 커피생산국도 주요 변수다.
콜롬비아 커피생산자연맹은 올해 생산량을 950만백(1백=60kg)으로 전망했다. 콜롬비아의 2000년대 평균 생산량은 연간 1100만~1200만백이었다.
상품 전반에 대한 투기성 자금의 영향도 있다. 이 때문에 커피값이 급변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커피가격 상승의 배경에 강한 투자수요가 있다며 투기세력이 이익을 실현하기로 하면 가격이 급격히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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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선물 상승세에 따라 커피 소매가격 인상 우려도 커졌다. 미국에서 유명한 '폴저스' 커피를 판매하는 식품회사 JM스머커는 지난 1년간 커피제품 값을 3차례 인상했다.
지난달 국제커피기구(ICO)는 전 세계 커피 시장의 수급 불안으로 커피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