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난 산야면세점 첫날 7000명 몰려 대성황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4.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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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만에 품절된 품목도, 90%가 5000위안 이하

하이난따오(海南島) 산야(山亞)면세점이 영업을 시작한 첫날인 20일, 7000여명이 몰려들며 대성황을 이뤘다고 광저우르빠오(廣州日報)가 21일 보도했다.
개장 첫날 7000여명이 몰린 산야면세점의 한 귀금속 매장. ▲출처=광저우르빠오개장 첫날 7000여명이 몰린 산야면세점의 한 귀금속 매장. ▲출처=광저우르빠오


일부 인기 품목은 개점한 지 20분만에 품절 사태를 빚어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칠 정도였다. 이날 판매된 2480여개 품목 중 90%가 면세한도인 5000위안 미만이었던 반면 10%는 5000위안 이상이었다. 세금을 겁내지 않은 ‘명품소비족’들도 상당히 면세점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산야면세점 앞에는 문을 열기 3시간 전인 7시30분부터 고객이 몰려 줄을 서기 시작했다. 10시10분이 되자 밀려드는 고객의 물결을 더 이상 방치하지 못하고 문을 열었다. 예정 개점시간보다 20분 정도 앞당긴 것이다.



고객들은 이미 사전에 살 품목을 정해놓은 뒤 문을 열자마자 해당 매장으로 직행해 물건이 떨어지기 전에 사는 모습을 보였다. 크리스천디올 향수와 에스티로더 화장품 세트, 구치 가방 등이 주요 인기 품목이었다.

개점한 지 20분 뒤, 구찌 매장은 밀려오는 고객들 때문에 출입제한 조치를 취했다. 규정상 동시에 점포에 머무를 수 있는 고객이 20명이기 때문이었다. ‘6식 구찌 핸드백’은 20분만에 품절됐다.



산야면세점 펑루이 부사장은 “첫날 3억위안어치 상품을 마련하고 고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충분한 훈련을 했다”면서도 “이날 오후 2시20분까지 7000여명이 방문한 것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에서 왔다는 양씨(여)는 이날 산야백화점에서 물건을 처음 사는 행운을 누렸다. 그는 “샤넬 향수를 675위안에 샀는데 베이징(1000위안 이상)보다 32%이상 싸다”며 만족함을 표시했다.

한편 한 여행사 사장은 산야면세점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광저우(廣州)에서 하이난따오까지 왕복 항공기 값이 비수기 때는 400~500위안입니다. 산야면세점에서 5000위안어치 상품을 산다면 750~1750위안 정도 절약되니 항공기 값은 충분히 뽑을 수 있습니다.”

산야면세점은 오는 4월30일부터 시작되는 노동절(5월1일)연휴 때 더욱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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