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비우량 건설사로부터 촉발된 부실 문제가 업계 전체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건설주에 대한 투심이 위축됐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으로 업황 회복과 함께 우량 건설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건설주 편입비중이 5%를 넘는 펀드는 모두 50개로, 대부분 대림산업 (58,900원 ▲200 +0.34%), 대우건설 (3,700원 ▼25 -0.67%), 현대건설 (31,800원 ▼250 -0.78%), 현대산업 (8,160원 ▼60 -0.73%), GS건설 (15,140원 ▲120 +0.80%) 등 비교적 우량한 건설사 주식을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인디펜던스4(주식)종류C1'이 9.65%(대림산업 3.63%, 현대건설 6.02%), '미래에셋디스커버리5(주식)종류A'가 8.79%(대림산업 3.93%, 현대건설 4.86%), '미래에셋퇴직플랜자1(주식)'이 8.76%(대림산업 3.73%, 현대건설 5.03%), '미래에셋솔로몬성장1(주식)C1'이 7.71%(대림산업 3.23%, 현대건설 4.4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건설사 줄도산 공포… 건설株 담은 내 펀드는?](https://thumb.mt.co.kr/06/2011/04/2011042013362320989_1.jpg/dims/optimize/)
이들 자산운용사는 2개월이 지난 현재 펀드내 건설주 비중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리고 있다. 일부 자산운용사의 경우 건설주 비중을 줄이긴 했지만 최근 건설업종 분위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키움증권의 경우 대림산업, 현대건설 외에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 등으로 종목을 확대하는 한편 비중도 1%p가량 늘렸다.
한국투신운용 역시 주요 펀드내 담고 있는 건설주 비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건설주들이 조정을 받자 오히려 우량 종목을 중심으로 조금씩 비중을 늘리고 있다.
또, 산은자산운용은 건설주를 모두 정리했고, PCA와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편입비중이 절반 가량으로 줄었지만 단순한 포트폴리오 변경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들 자산운용사가 건설주 비중을 축소한 시기는 2월 중순경이다.
키움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일부 비우량 건설사의 파산으로 건설주 전체가 위험군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비우량 건설사와 우량 건설사는 확실히 구분 지어야 한다"며 "특히, 펀드내 편입하고 있는 건설주는 국내보단 해외사업에 집중하는 건설사로, 최근 사태와 연관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키움자산운용은 당분간 펀드내 건설주 비중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역시 "국내 주택건설사업 등에 집중돼 있는 중견 건설사들의 경우 최근 파동의 중심인 반면 대형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분위기가 펀드매니저의 압박요인이 되는 만큼 공격적인 비중확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