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LG화학, 펀드로 투자해도 '굿'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1.04.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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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주식편입비 상위 10개 펀드,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압도'

LG화학 (355,500원 ▼6,000 -1.66%)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자 LG화학에 집중 투자했던 펀드도 방긋 웃었다. 일부 펀드는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보다 2배 높은 성적을 거둬 LG화학 강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포트폴리오 공개가 가능한 최근일 기준(2월 1일)으로 LG화학 편입비중 8%가 넘는 10개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모두 앞질렀다.



가장 많이 편입한 펀드는 NH-CA대한민국녹색성장자[주식]Class Ci로, 편입비중은 9.69%에 달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19일 기준)이 11.96%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6.92%)보다 2개 가까이 높았다.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7.47%, 20.15%에 달한다.

펀드 자산의 9.11%를 투자한 PCA핵심타겟20자K- 1[주식]클래스A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27%나 됐고, 3개월(9.02%), 6개월(12.56%)도 탁월했다.



8%대로 편입한 미래에셋운용 펀드 7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10%에 달했고, 현대자산운용의 현대다이나믹포커스자[주혼]종류A는 14.3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LG화학이 차지하는 편입비중은 지난해 초 3.82%에 불과했다가 6월말엔 5.51%까지 치솟았었다. 지난해 연말까지 펀드 매니저들이 LG화학 비중을 줄였지만 올 들어서는 다시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한 펀드 매니저는 "LG화학이 2차전지 사업을 하면서 매출액, 이익이 많이 늘었고 2차전지가 PC나 휴대폰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중대형 전지까지 포함하니 고유가 시대에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주가가 오른 것은 실적 전망이 좋기 때문으로 이 덕분에 펀드 수익률이 좋아지는 데 높은 기여를 했다"면서 "다만 실적 변동성이 크고, 가격 밸류에이션이 싸다고 할 수 없어 주가 추이에 대해선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증권사들도 사상 최대 분기실적에 따라 이날 일제히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57만원에서 66만원으로, 대신증권은 50만원에서 65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이날 오전 11시경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5% 급등한 5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일 연속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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