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亞 떠난 자금은 핫머니일 뿐"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1.04.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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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자금은 亞시장 높게 평가..韓·中·印 등 특히 주목

지난해 이후 이어진 글로벌 자금의 아시아 이탈이 일부 단기 투기성 자금 '핫머니' 유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캐서린 영 피델리티인터내셔널 투자부문 이사는 19일 여의도에서 열린 '아시아 시장전망' 포럼에서 최근 아시아 이머징시장에서 빠져나간 글로벌 자금의 80%가 상장지수펀드(ETF) 등 단기 투기성 자금이라며 장기 자금은 여전히 아시아 이머징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 이사는 이어 인플레 우려, 높아진 밸류에이션, 중동·북아프리카(MENA)지역 지정학적 불안, 일본의 지진 및 원전 불안으로 떠났던 핫머니도 최근 아시아 이머징시장으로 복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 증시의 외국인 이탈 역시 글로벌 리스크 회피 현상의 일환이지만 낮은 밸류에이션, 우수한 기업실적,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한 재무 건전성, 기술력 개선 등에 힘입어 한국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능력 확대로 인해 외국인 자금 이탈이 국내 증시에 줄 충격 역시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유망한 아시아 시장으론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꼽았다. 프론티어마켓 중에선 스리랑카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스리랑카 투자 가능성에 대해선 풍부한 관광자원을 장점으로, 빈약한 유동성을 단점으로 각각 평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 영향을 묻는 질문엔 미국 정부를 향한 일종의 경종이라며 정부 대응에 따라 전망 하향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아시아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선 상반기 정점을 찍은 후 하반기부터 완화되고 이에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도 하반기 긴축에서 중립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딜런 아이 피델리티인터내셔널 수석 투자전문가(스페셜리스트)는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이 미국이나 유럽 하이일드 채권에 비해 우월한 투자 기회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딤섬본드 투자에 대해선 중국 정부의 억제 노력에도 불구, 위안화 절상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리스크 대비 수익률을 비교해볼 때 딤섬본드가 아직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은 물론 미국이나 유럽 하이일드 채권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이 투자전문가는 그러나 투자 초기인 만큼 딤섬본드에 계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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