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산망 장애' 농협 · IBM 직원 소환 착수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2011.04.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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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전산망 장애사태의 원인을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대)는 지난 주말 농협 직원과 서버관리 협력업체인 한국IBM 직원 소환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17일 "농협 전산망 시스템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전산망 접근 권한을 가진 농협IT본부(전산센터) 직원과 농협 서버관리를 위해 파견 근무를 하는 한국IBM 직원 3~4명을 16일과 17일 불러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전산망 관리 및 운영 체계를 우선 확인한 뒤 전산망 장애사태에 원인을 제공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압축해 이번 주 본격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장애유발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진 노트북이 '최고 접근 권한' 계정으로 접속된 사실을 확인, 이 권한을 가진 농협 및 한국IBM 직원들이 핵심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농협에서 확보한 서버 접속기록(로그기록) 등 각종 전산자료와 장애 발생시점의 폐쇄회로TV(CCTV)화면, 출입기록을 분석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번 사태의 진원지로 시스템 삭제 명령어가 입력된 노트북에 남아있는 일부 로그기록을 정밀 분석하며 용의자를 압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외부 해커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지만 내부 직원이 고의 또는 실수로 장애를 일으켰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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