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비핵화 진정성 보여야"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1.04.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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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남북대화가 우선돼야 하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교통상부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지난 16일 저녁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외교장관이 최근 북한과 중국의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과 북미 대화, 6자회담 등으로 이어지는 '3단계' 대화제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 놓은 것이다.

한미 외교장관은 또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등 도발 행위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북한이 두 사건에 대해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힌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6자회담 재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이번에 미국도 이러한 한국의 입장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양국에 경제적 혜택은 물론 정치ㆍ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가 한미 FTA의 조기 비준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김 장관은 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FTA 조기비준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도 "한미 FTA 비준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양국 대통령의 성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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