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는 15일 미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2.6% 상승을 웃도는 기록이다. 또 전월과 대비해서는 0.5% 상승해 예상치와 부합했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아울러 수입물가는 2009년 6월 이후 최대인 2.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이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경기회복세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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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두타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소매와 서비스 부문의 기업들은 가격결정력이 부족하다"며 "소비자들은 취약한 소득 때문에 원자재에 소비를 더 늘릴 뿐 다른 상품에 대한 소비는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CPI 지표를 발표한 유럽과 중국, 인도 등은 모두 가파른 물가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3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해 예상치 2.6% 상승을 웃돌았으며 중국도 5.4%로 3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인도는 3월 도매물가지수(WPI)가 전년 동기 대비 8.98% 상승, 예상치 8.36% 상승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