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CPI 2.7%↑…'예상 상회'(상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04.15 21:49
글자크기

식품·에너지 물가, 큰 폭 상승…"경기회복 더디게 할 수도"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9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양상을 나타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 노동부는 15일 미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2.6% 상승을 웃도는 기록이다. 또 전월과 대비해서는 0.5% 상승해 예상치와 부합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1.2%,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또 식품 가격은 0.8% 올랐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아울러 수입물가는 2009년 6월 이후 최대인 2.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이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경기회복세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네일 두타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소매와 서비스 부문의 기업들은 가격결정력이 부족하다"며 "소비자들은 취약한 소득 때문에 원자재에 소비를 더 늘릴 뿐 다른 상품에 대한 소비는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CPI 지표를 발표한 유럽과 중국, 인도 등은 모두 가파른 물가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3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해 예상치 2.6% 상승을 웃돌았으며 중국도 5.4%로 3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인도는 3월 도매물가지수(WPI)가 전년 동기 대비 8.98% 상승, 예상치 8.36% 상승을 웃돌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