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태' 내부자 소행 가능성 있어(상보)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1.04.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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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의 전산 장애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장애 발생시점의 폐쇄회로화면(CCTV)과 출입 기록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내부자가 전산 장애 사태를 만들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대)는 현재 농협중앙회로부터 넘겨받은 CCTV 자료와 출입카드 목록, 전산망 접속 기록 등을 분석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사고 당시 전산망에 접근할 수 있었던 관련자 수십여명에게 휴대전화 등을 수거, 혐의를 파악 중이다. 농협 전산 장애 사태를 내부자가 저질렀거나 혹은 협조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검찰은 장애유발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진 노트북에 대한 분석을 마친 뒤 수사망을 좁혀간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누구가에 의해 삭제된) 기록의 복원, 로그 기록 분석 등 컴퓨터 분석에 시간이 걸린다"며 "농협 서버를 공격한 시간 중심으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농협 전산장애 사태는 지난 12일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에서 나온 삭제명령이 275개 서버를 공격하며 일어났다. 이로 인해 현금지급기, 인터넷뱅킹 등 농협의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았으며 농협중앙회는 전산장애를 복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내사에 착수, 농협중앙회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로 전환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금융감독원과 공동검사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농협 전산 장애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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