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펀드는 대부분 설정액이 1조원이 넘지 않은 펀드로 지난해 말 수익률이 좋아 투자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자금이 계속 유입되자 최근 펀드 수익률도 평균 대비 2배가량 높다.
13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ETF 제외)에서는 총 2조6281억원이 빠졌고, 이달에만 1조7359억원이 순감했지만 '잘 나가는 펀드'에겐 남 얘기다. 무엇보다 수익률이 좋다는 게 강점이다.
대부분 설정액이 1조원을 넘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펀드 사이즈가 커질 수록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기 마련이다. 실제 연초 이후자금이 가장 많이 빠진 미래에셋운용 펀드들은 설정액이 1조원이 넘는다.
2007년 이전에 설정돼 펀드 붐을 일으켰으나 현재 수익률이 좋지 않는 펀드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다. 대신 수익률이 우수한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 '펀드 리밸런싱' 현상은 지난해말부터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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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팀장은 "펀드 자금 유출입 흐름을 잘 봐야 한다"면서 "자금이 유입되면서 수익률이 꾸준한 펀드를 선택해야 하고, 설정액 1조원을 넘는 펀드보다는 중형 사이즈가 더 좋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