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체크카드, 아직도 '먹통'…"내 생활비 어떡해"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4.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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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 장애로 인한 금융거래 중단 사태가 4일째 계속되면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농협 공식 홈페이지 팝업 공지사항.농협 전산 장애로 인한 금융거래 중단 사태가 4일째 계속되면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농협 공식 홈페이지 팝업 공지사항.


농협 전산 장애로 인한 금융거래 중단 사태에 농협중앙회가 대국민사과를 발표하고 14일 저녁 11시까지 복구를 약속했지만, 일부 체크카드 업무가 4일째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

15일 오전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아직도 체크카드 업무가 복구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이어졌다. 특히 평소 체크카드를 주로 이용했던 고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한 네티즌은 "생활비 모두 농협 체크카드에 들어있는데 정말 난감하다"며 "어떻게 책임질거냐"고 글을 올렸다. "농협 체크카드 업무 복구되길 기다리다가 목 빠지겠다"며 "벌써 4일째인데다 내일은 주말인데, 오늘도 정상 업무가 안 된다면 주말엔 무슨 돈으로 생활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트위터러에 따르면 일반 출금카드와 연계된 통장의 경우 인터넷 뱅킹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체크카드와 연계된 통장은 여전히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농협 체크카드'가 3위로 오르기도 했다.



한 트위터러는 "대체 언제쯤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거냐"며 "미안하다는 말만 하지 말고 해결부터 해달라"고 전했다. 트위터에선 "정말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은행"이라며 "이번에 업무가 복구되면 은행부터 바꿀 것"이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한편 농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신용 및 체크카드를 통한 자동화기기와 인터넷뱅킹 등이 제한되고 있다. 농협은 신용 및 체크카드 관련 거래에 대한 정상화 조치 중이다.

농협은 12일 발생한 전산 장애로 인한 고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14일부터 24일까지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의 타행이체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출금 및 이체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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