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기계가 낫네" 퀀트펀드 수익률 두각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1.04.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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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코스피 상승률보다 앞서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한 '퀀트펀드' 수익률이 쏠쏠한 것으로 나타났다. 퀀트 펀드는 계량적 수학 모델을 이용해 만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매매하는 펀드를 말한다.

14일 펀드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퀀트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76~7.95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 3.69%를 웃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펀드별로는 GS골드스코프퀀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클래스A의 경우 연초 이후 7.95%의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 △푸르덴셜퀀트액티브증권투자신탁 1(주식)F(6.89%) △대신액티브퀀트증권투자신탁B 1[주식]Class A(6.01%) △KB퀀트액티브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5.48%)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사람보다 기계가 낫네" 퀀트펀드 수익률 두각


퀀트펀드의 1년 수익률도 높다. 동양투신운용의 동양아인슈타인(퀀트)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최근 1년간 38.41%의 수익률을 거뒀고 대신액티브퀀트증권투자신탁B 1[주식]클래스A는 38.18%, GS골드스코프퀀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클래스A는 32.4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4.05%)과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25.26%)를 상당 부분 웃돈 셈이다.



이러한 높은 수익률은 시스템투자이다 보니 펀드매니저의 순간 판단 능력보다 변함없는 투자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또 퀀트 펀드 계산 모델은 자산운용사의 분석력을 대변하는 것으로 회사들이 수익률을 신경쓸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퀀트펀드는 국내 펀드시장에서 금융공학적 지식 보급은 물론 일반 성장형 펀드와 다른 대안 투자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퀀트펀드는 철저히 계량분석에 의존하는 것이어서 현재 개발 중인 상품이 크게 히트할 것 같은 기업은 투자 종목으로 선정되지 않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액티브 퀀트펀드인 ‘피타고라스 펀드’를 승인받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퀀트펀드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피타고라스 펀드는 합리적인 투자로 상대적 고수익, 저위험 지향한다"면서 "종목별로 성장형 주식, 가치형 주식을 동시에 투자하는 효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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