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유가반전·원전공포, 다우 1.1% ↓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4.1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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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약달러…원자재주 약세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1% 안팎의 낙폭을 보이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시각 오전 11시27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6.61포인트, 1.10% 밀린 1만2244.50을 나타내고 있다. s&p500 지수는 13.91(1.05%) 하락한 1310.55, 나스닥지수는 31.97(1.15%) 떨어진 2739.54를 각각 기록 중이다.

미국에선 전날 알코아의 분기실적 발표가 실망을 안겼다. 일본에선 여진이 끊이지 않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등급이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최악' 7등급으로 올라가면서 아시아·유럽 증시에 충격을 줬다. 이 분위기가 고스란히 뉴욕으로 옮겨왔다.



미국의 2월 무역수지는 전달보다 감소했으나 증시에 호재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

유가 고점 찍었나= 금광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은 4.2%, 석유기업 쉐브론은 3.37% 하락세다. 엑손 모빌도 2.7% 밀리고 있다.



국제유가와 금값이 낙폭을 키웠기 때문이다. 서부텍사스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장 중 106달러 아래로 밀리는 약세를 보였다. 이 시각 전날보다 3.45% 밀린 배럴 당 106.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도 하락, 전날보다 온스 당 19.80달러(1.35%) 밀린 1447.60달러에 머물고 있다. 이런 탓에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다.

원자재주 하락은 전날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은 알코아 탓도 있다. 알코아는 전날 0.8% 하락마감했지만 이날 현재 6.26% 추락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조만간 상당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현재 배럴 당 120달러를 웃도는 브렌트유가 105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지표, 무역수지·수출입 물가 발표= 미국의 지난 2월 무역적자는 감소했다. 전달의 470억달러보다 2.6% 적은 458억달러를 기록했다. 440억달러로 예상된 전망치는 웃돌았다.

이 기간 수입은 전월비 1.7% 줄어든 2109억달러, 수출은 1.4% 감소한 1651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 3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7%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9.7% 올랐다. 수입물가지수가 월간 2.7% 오른 것은 2009년 6월 이후 2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유가상승 탓이 크다. 연료 가격을 제외한 수입 물가는 0.6% 상승에 그쳤다.

이밖에 미국의 4월 IBD/TIPP 경제낙관지수는 예상보다 낮은 40.8을 기록하는 등 경기전망이 다소 어두워졌음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앞서 아시아와 유럽 증시의 약세는 일본의 원전 공포가 다시 고조됐기 때문이다.

미국 헌팅턴 애셋어드바이저스의 매들린 맷록 매니저는 "방사능이란 단어를 언급하면 사람들은 두려워하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또 "어닝시즌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예상했는데 이게 전망치에 못 미치면서 (일본 원전과 함께) 이중 실망을 안겼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각 달러/유로는 전날보다 0.08% 오른 1.4449달러, 엔.달러는 0.92% 내린(엔화 강세) 83.84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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