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수입물가 상승률 21개월 최고..가격부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4.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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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비 2.7% ↑, 전년 대비 9.7% 올라(상보)

미국의 지난 3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2.7%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9.7% 올랐다.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12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가 월간 2.7% 오른 것은 2009년 6월 이후 2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2월 수입물가지수는 1월 대비 1.4%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유가상승 탓이 크다. 연료 가격을 제외한 수입 물가가 0.6% 상승한 것이 이를 보여준다. 석유제품 수입물가는 전월비 10.5% 올라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여기에 달러 약세로 수입품 가격이 올랐고 신흥국 경제 성장세가 지속된 것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수입식품 값도 꽤 올랐다. 전월비 4.2%, 전년비로는 무려 19% 뛰면서 물가부담을 가중시켰다. 전월비 수입식품 가격상승률은 1994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연방준비은행(FRB)은 이 같은 가격상승세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일선 기업들은 제품가격에 수입가격 상승분을 반영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선임 국채전략가 존 허먼은 "식품, 자재, 석유화학 제품 수입가격에서 엄청난 상승 압력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자동차·부품·엔진류 수입가격은 0.2% 올랐고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수입물가는 0.2%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는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물가 3총사' 가운데 맨 처음 나온다. 오는 14일엔 생산자물가, 15일엔 소비자물가지수가 차례로 발표된다.


한편 미국의 3월 수출가격은 전월비 1.4% 상승, 전년 대비로는 9.5% 올랐다.

미국의 2월 무역수지 적자는 전달보다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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