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방사선량 피폭을 각오하고 작업에 임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들의 체내 피폭량에 대한 검사가 충분하지 않아 현장 작업원들 사이에서 불안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원전 복구를 위해 작업원들을 대량 동원한 상황에서 원전에 처음으로 들어가는 인원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각 개인마다 정상 상태를 알아야 이후의 변화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데 성인 남성의 평균치를 추정해 사후 피폭량을 측정하는 주먹구구식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신체의 표면에 붙은 방사성 물질은 샤워로 씻어낼 수 있지만 호흡을 통해 몸 안에 들어간 방사성 물질은 일부가 체내에 축적된다. 이에 원전 작업자들은 마스크 등을 쓰고 작업하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할 수 없다.
따라서 작업자들의 불안을 덜기 위해서라도 자주 검사를 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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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은 3개월마다(여성 1개월) 실시하기로 돼 있는 체내 피폭량 검사를 "필요에 따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하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원전 사고 수습 과정에서 100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선량 피폭된 작업원은 21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 기준인 피폭량 한도 250밀리시버트를 넘게 피폭당한 작업원은 없었지만 100밀리시버트도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