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5등급으로 잠정 평가하고 있었지만 방사성 물질 외부 누출량이 우려수준에 이른 심각성을 반영해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와 같은 등급으로 격상했다.
체르노빌 사고 때의 방사성 물질 누출량이 520만 테라베크렐이었던 데 비해 10%도 안되는 양이지만 이같은 수준은 사고 등급 7등급에 해당한다.
1호기와 3호기 건물에선 수소폭발을 일어나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으로 누출됐으며 4호기의 폐연료봉 저장 풀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대량의 방사능 물질이 흘러나왔다. INES 등급에서는 수만 테라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출되는 경우 7등급에 해당된다.
한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마츠모토 준 도쿄전력 원자력입지본부장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누출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누출량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필적하거나 초과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로에서 방사성 물질이 100% 밖으로 나가면 체르노빌을 초과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