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베이징에서 열린 콘서트에 선 밥 딜런](https://thumb.mt.co.kr/06/2011/04/2011041210503088993_1.jpg/dims/optimize/)
일당 독재 통제사회 속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미국이 '넘버2'로 급성장한 중국을 견제하는 좋은 수단이다.
이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보고서 관련 브리핑을 갖고 중국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2월 이후 수십명의 지식인과 활동가들이 구금되는 등 중국의 인권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구금된 인사들을 석방하고 표현의 자유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중국 정부는 내정간섭이라며 곧바로 반발했다. 아울러 지난 1999년부터 펴내던 미국 인권에 대한 중국 국무원 보고서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일단 미국의 인권보고서는 왜곡된 것이라며 자국의 인권상황은 눈감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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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빈곤층이 4400만명이고 실업자가 1500만명이라는 등 미국의 경제 문제를 집중 공략했다. 신화통신 등 관영언론들은 보고서 관련 기사를 연달아 써냈다.
그러나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저버리는 것은 분명 지탄의 대상이다. 중국은 과거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면 반정부 인사들을 석방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귀를 더 닫고 눈을 더 감는 모습이다. '재스민 혁명'의 영향이 큰 탓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세계적 설치미술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데 대해 국제사회가 강력 비판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오히려 강경 일변도로 가고 있다. 신화통신이 아이웨이웨이를 '3류 예술가'라고 흠집내며 정부를 옹호하는 등 중국의 태도는 쉽게 바뀔 것 같지 않다. 물론 중국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미국의 공세는 계속될 것이고 서로의 인권을 두고 벌이는 'G2' 다툼도 그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