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0 여진으로 2명 사망 수명 부상(종합2)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1.04.1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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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와 이바라키현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과 수차례 여전이 발생, 여고생 2명이 사망하고 수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인근에 있는 후쿠시마 원전은 추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 지질조사국(USGS)과 일본 기상청은 11일 오후 5시16분 일본 도호쿠 지역 후쿠시마현 이와키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지역에 한 시간여에 걸쳐 규모 5~6의 여진이 수차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쓰나미 경보가 발동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18분경 이바라키현 해안에 1m 높이의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고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등의 연안에 해일 주의보를 내렸다. 쓰나미 경보는 이날 오후 6시5분경 해제됐다.

진원지와 가까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는 추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선량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또 지진 발생 후 제1원전에 외부 전원 공급을 일시 차단하고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현장 작업 인력을 일시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전원 차단에 따라 냉각수 주입 작업도 일시 중단됐고 이날 오후 6시4분경 재개됐다.

도쿄전력은 아울러 이날 중 원전 2호기 주변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터빈건물로 이송하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여진의 영향과 더불어 펌프 등에 누수가 확인됐기 때문에 연기하기로 했다.

이날 강진으로 사상자도 발생했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5시30분경 이와키시 와타나베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 승용차가 묻혀 구급대가 현장으로 출동해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키시에서는 토사에 가옥이 붕괴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일가족 4명이 건물더미에서 구조됐지만 1명은 병원 이송 후 사망했다. 경찰은 또 이날 밤 늦게 새로 1명이 사체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외에 이와키시에서는 2명이 실종돼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바라키현 우시쿠시 건축 현장에서는 50대 남성이 약 4미터 아래로 떨어져 의식불명 상태다.

이와키시에 있는 제약회사 공장에서는 화재도 발생했다. LNG(액화천연가스)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해 진압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와키시 전역에서 22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이날 7.0의 강진에 대해 지난달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보다 강한 규모의 여진이 앞으로도 일정 기간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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