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에 묻힌 개포지구, 재건축 5개월만에 하락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1.04.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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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에 마이너스 변동률 기록… 한달새 0.88%포인트 뚝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이 5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취득세 50% 인하 방안 시행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매수자들이 거래를 꺼리면서 개포지구 개발계획안 서울시 심의 통과로 재건축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상반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지난달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전달보다 0.88%포인트 떨어진 -0.57%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매매값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0.07%)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66%로 내림폭이 가장 컸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8%, 0.31%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2.14%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강동구(-1.29%), 강남구(-0.33%), 영등포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20㎡는 12억4000만~12억7000만원으로 한달새 1억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는 6억3000만~6억4000만원으로 4000만원 각각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은 개발계획안 통과 직후 호가가 뛰었지만 추격 매수세는 붙지 않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조합원 간 이견, 행정절차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해 거래가 거의 없었다.

반면 서초구(0.18%)는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17일 반포동 한신1차 용적률이 300%로 상향 조정되면서 일부 조합원들이 호가를 높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데다 취득세 인하 여부가 불투명해 매수자들이 선뜻 나서지는 않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와 과천시가 각각 0.26%, 0.12% 하락했다. 광명시는 철산동 일대, 과천시는 원문동.별양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일제히 500만∼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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