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올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한 69.0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통상 3월은 겨울철 줄었던 공사 물량이 다시 늘어나고 주택분양도 본격 시작되는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해 지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의 경우 지수가 0.9 포인트 상승에 그치며 관망세를 보였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시작된 공공공사 발주 부진이 3월까지 지속되고 있는데다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의 영향으로 민간 주택분양도 침체돼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소업체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40~50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3월 32.7로 급락, 2008년 12월 28.8 이후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4월 이후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1분기에 비해서는 늘어나겠지만 건설사들은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감소 추세에 있고 중동사태로 해외수주의 불확실성도 큰데다 정부의 3.22대책도 침체된 주택시장을 회복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