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바닥 찍었다"…"남은 건 우상향"(종합)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강경래 기자 2011.04.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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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매출 37조, 영업이익 2.9조..2Q는 매출 41조 영업이익 4조 이상 기대

"더 이상 나빠질 이유는 없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3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3분기 연속 내리막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고된다. 반도체·LCD 사업부문의 가격 안정화에 LCD TV와 스마트폰·태블릿PC 신제품 출시효과, 여기에 생활가전 부문의 성수기 진입이 예고되면서 강한 우상향 패턴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電 "바닥 찍었다"…"남은 건 우상향"(종합)


◇1Q 영업익 3조 밑돌아…LCD 적자예고=삼성전자는 7일 올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37조원과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분기 대비 11.6%, 3.7% 하락한 수치다.



반도체 사업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이 당초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반도체와 함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문의 적자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1분기 LCD사업부문에서 1000억원 후반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LCD 가격급락 여파에 구리배선 공정전환에 따른 수율 하락까지 맞물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평판 TV 출하량이 기대에 못미쳤던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탓에 빠른 회복세가 예상됐던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TV 실적 포함)의 영업이익도 수백억원대에 소폭 흑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탱해왔던 정보통신 부문도 갤럭시탭 판매부진과 신제품 출하 공백에 따른 휴대폰 판매 약세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1조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진이 예상됐던 반도체 사업부문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수요 확대에 따른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 안정화와 D램 공정기술 전환에 따른 원가 개선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크게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반도체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대략 1조7000억~1조8000억원 사이다.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이 연초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특히 글로벌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TV 사업부문과 LCD 사업부문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Q 영업익 4조원 안팎=하지만 2분기부터 빠른 회복세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양대 캐시카우 사업인 반도체·LCD 가격 반등과 맞물려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만에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대폰과 TV, 가전 등 완제품(세트) 부문도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다. 특히 3D LED TV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의 후속작 '갤럭시 S II' 등 신제품 출시효과도 기대된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5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던 D램 가격이 지난달 하반기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내내 상승과 보합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강세를 이어가는 등 2분기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CD 역시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에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며 "이달 말 '갤럭시SⅡ' 출시가 예정되면서 휴대폰을 포함한 TV와 가전 등도 2분기부터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최소 2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LCD부문도 2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으로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을 포함한 통신부문은 1분기와 비슷한 1조2000억원 수준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성수기에 진입하는 TV와 가전 등 디지털미디어부문은 2000억∼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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