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복선전철 100일, 日이용 5.2만명…4.6배↑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1.04.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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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4.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광역전철과는 달리 평일보다 주말 수송량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은 6일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 100일간 수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승차인원이 하루 평균 1만1000명(경춘선 무궁화호)에서 5만200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과거 무궁화 열차를 이용하지 않았던 단거리 통근(통학) 이용객들도 전철을 이용하기 시작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나들이가 많아지는 4월 이후에는 이용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복선 전철 개통이후 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사릉역(34배)과 평내호평역( 21배) 등 남양주시 지역에 위치한 역들의 이용객은 크게 늘어난 반면 중앙선 운길산역과 용문역은 오히려 찾는 이들이 줄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유원지와 가까운 대성리와 청평, 가평, 강촌역 등은 0.8배~2배 가까이 이용객이 늘었다"며 "운길산역과 용문역은 중앙선 대신 경춘선을 이용하는 승객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이용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중보다 주말 수송량이 더 많은 것도 경춘선의 특징이다. 지난해 광역전철 전체의 요일별 수송량은 평일대비 토요일 86.8%, 일요일 66.7% 수준이었다. 하지만 경춘선은 오히려 토요일 129.9%, 일요일 107.2%의 수송량을 기록했다.

이는 주말에 경춘선 주변 유원지를 찾는 장거리 이용객(대성리~춘천역)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말 이용객의 66%~69%가 장거리 여행객이었다.


노인(무임)과 청소년의 이용 비율이 다른 노선에 비해 높은 것도 특징이다. 무임비율은 21.2%로 광역전철 전체보다 6%포인트 높았고 청소년의 비율 역시 3.8%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무임비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낮아지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다른 노선과 비슷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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