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민주·공화 양당이 예산안 처리 시한으로 잡은 오는 8일까지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으로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 민주당의 해리 라이드 상원의장을 불러 합의를 종용했으나 양측은 이견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사람을 6일 다시 백악관으로 부를 수도 있다며 "예산 문제에 'my way or the highway'(내 방식대로가 아니면 떠나라) 식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연방정부 폐쇄 사태는 피해야 한다며 "내 모든 직원들이 예산합의를 지원할 수 있고 우리는 필요한 만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케네스 베어 대변인은 "의회가 시한 내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OMB가 각 부처별로 조직 내부에서 비상대응 계획을 공유하도록 부처장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다.
미국에선 지난 1995년 예산안 처리가 지연돼 6일간 연방정부가 업무를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연방정부 관할 기관이 문을 닫아 국민들이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