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과학기지 설치 중단하라" 또 도발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1.04.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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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최근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 등 독도 영유권 주장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한국의 독도 내 시설물 설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 향후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사무차관은 이날 권철현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종합해양과학기지와 방파제 건설 등 독도 내 시설물 설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사사에 차관은 권 대사에게 “한국 정부의 조치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한 뒤 "일본 정부로서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 대사는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한국 영토"라며 "우리의 필요에 따라 실시하는 영토 주권 행사인 만큼 일본측에서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권 대사에게 우리의 실효적 지배 강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며 "권 대사는 독도의 실효적 방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중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 방안 일환으로 육상에서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의 구조물 제작에 착수한 뒤 2012년 12월까지 조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올해 안에 독도의 대형 방파제 설계 작업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 최근 예산 9억원을 투입해 독도 내 헬리포트(헬리콥터 이·착륙장)을 보수 작업에 착수한 데 이어 오는 7월 완공 예정이던 독도 주민 숙소도 5월 말로 앞당겨 완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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