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4대강 경험, 말레이시아에도 알려주겠다"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11.04.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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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강변에 나무심기..식목일도 '4대강 챙기기'

이명박 대통령이 5일 식목일을 맞아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남한강변에서 지역주민, 학생, 임업인 등 400여명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에 참가했다. 이 대통령이 나무를 심은 강변은 4대강 주변에 조성 중인 '희망의 숲'에 해당한다.

그동안 산림지역에만 심어오던 나무심기를 도심, 강변, 저수지 주변지역 등으로 숲의 외연을 확대하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올해는 강변에서 식목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유엔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와 오는 10월 창원에서 개최되는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 개최를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

이 대통령은 "나무를 심는데 지금은 작지만 두고두고 얘들이 어른이 되면 큰 나무가 된다"며 "아이들 교육시키고 나무 심는 거는 내일을 보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외국에 가보면 강이 잘 정비돼 있다"며 "가꾸면 대한민국 뿐 아니라 외국 사람들도 이렇게 아름답구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4대강 정비하는 걸 (방한한) 말레이시아 총리도 꼭 보고 싶다고 했다"며 "우리 경험을 말레이시아에도 알려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남한강과 인접한 2.8ha(8400평)의 수변공간에 이팝나무, 상수리나무, 버드나무 등 3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내 고장의 산과 강을 아름답게 가꾸는 의미에서 참여자들이 직접 나무를 구입해 심고, 나무에는 심은 사람의 이름을 부착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나무심기를 마치고 나서 식목행사 참여자들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타임캡슐 매설 행사에도 참여했다.

타임캡슐에는 결혼기념, 탄생기념 등 나무심기에 참여한 참석자들의 다양한 사연과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에 관한 글과 그림을 담았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이라고 붓글씨로 쓴 것을 담았다. 캡슐은 20년 후인 2031년 식목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참가자들에게 "20년 후 개봉할 때 다 모입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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