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순풍, 대기업 '매출' 늘고 '빚' 줄고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1.04.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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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 7년째 자산 1위…태광, 석유공사 등 기업집단 신규 지정

경기회복 효과로 대기업 집단의 매출이 크게 늘고, 부채는 줄어드는 등 재무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은 7년 연속 부동의 자산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매출'늘고 '빚'줄고, 계열사도 급증=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도 상호출자·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55개 기업집단의 평균 매출액은 22조6000억 원으로 전년 보다 3조4000억 원(17.7%) 늘었다.



특히 현대자동차 (286,000원 ▼9,000 -3.05%)(34조4000억 원), 삼성(31조8000억 원), 포스코 (370,500원 ▲7,500 +2.07%)(23조7000억 원), 현대중공업 (159,900원 ▲1,100 +0.69%)(17조2000억 원), SK (207,000원 ▼12,000 -5.5%)(16조9000억 원)등은 매출이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이들 기업집단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1조49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5600억 원(60.2%) 늘었다.

반면 '빚'은 줄었다. 이들 기업집단의 평균 부채비율은 109.0%로 전년보다 6.8%p 줄었고,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집단도 10개로 전년(14개)보다 4개 감소했다.



계열사도 증가했다. 55개 기업집단의 평균 계열사 수는 28.3개로 전년에 비해 4.5개(18.9%) 증가했다.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1997년 평균 계열회사 수(30개 대기업집단 기준, 26.8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계열회사 수가 많은 기업집단은 SK(86개), 삼성·롯데(78개), GS(76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 7년간 부동의 '원톱'= 55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0조70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조9000억 원(10.4%) 증가했다.

이중 삼성은 자산총액 230조9700억 원으로 7년째 1위를 지켰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SK도 지난해와 같이 2~5위를 차지했고, 현대중공업이 전년 11위에서 9위로 뛰어오르면서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반면 작년 10위였던 GS는 11위로 밀리면서 10위권 밖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삼성은 매출액(209조4000억 원)과 당기순이익(21조6000억 원)에서도 각각 2위인 현대자동차(매출액 123조9000억 원, 순이익 12조6000억 원)를 압도했다.

한편 올해는 한국석유공사, 대우건설 (3,810원 ▲90 +2.42%), 대성, 태광, 유진 등 5개 그룹이 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고 현대건설, 인천광역시도시개발공사, 현대오일뱅크는 제외돼 전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지난해 보다 2개 늘었다.

【기업집단이란】
기업집단은 '동일인이 사실상 사업내용을 지배하는 회사의 집단'으로서 최소 2개 이상의 회사로 구성된다. 동일 기업집단에 속하는 국내 계열회사의 자산합계가 5조원 이상인 경우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지정된 대규모 기업집단은 상호출자금지, 채무보증제한 등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시책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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