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약을 찾기 시작했다. 중국인들의 건강 개선에도 기여하고 돈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중국 제약주에 투자하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약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지난 8년 간 10%에 이른 GDP 성장률과 급속히 진행되는 인구 노령화 때문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는 의료관련 서비스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국제 제약산업 조사기관 IMS헬스에 따르면 2020년에 중국이 미국 다음으로 큰 제약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UL, 대륙의 당뇨병을 치료한다=UL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제약사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30억79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5570억원), 당기순이익은 4억8400만 홍콩달러(한화 약670억원)를 기록해 2009년 동기 대비 각각 48%, 260% 증가했다. 대량 판매용 의악품부터 중간 의약품 및 완제품부분까지 고른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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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의 최고 성장 동력은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이다. 현재 중국의 당뇨병환자는 약 1억 명에 이르고 있다. 인슐린 시장 역시 연평균 20%~30% 정도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UL은 지난해 12월 중국식품의약국(SFDA)로부터 인슐린 의약품 3가지(R,30R,50R 타입)를 승인 받았다. 계획대로 올해 상반기에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경우 기업의 수익구조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인슐린의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UL은 약품의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 사업도 하기 때문이다. 경쟁제약사에 비해 10~15% 낮은 가격으로 인슐린을 공급할 수 있다.
꾸준한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점도 호재다. 회사측은 중국 인슐린시장 확대에 따라 매년 4억~5억 위안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밝혔다.
◇생산 효율성 최고, 리준제약=리준제약은 중국의 10대 제약사 중 하나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9억8881만홍콩달러(약 1374억원), 당기순이익 1억4027만홍콩달러(약 196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4%, 25% 상승했다.
리준제약은 정맥주사용용액(IV용액)에 강점이 있다. 중국에서 400개가 넘는 IV용액 제조업체가 경쟁하고 있지만 그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V용액의 생산 효율성은 LIP가 가진 최고 경쟁력이다. LIP는 IV용액을 채우는데 평균 11초밖에 걸리지 않는 생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타사 평균은 20초 수준이다. 그 결과 산업평균보다 높은 45%~60% 수준의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제약산업구조의 대대적인 재편성을 눈앞에 둔 중국에서 LIP의 생산효율성은 더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윤학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우수생산품질관리규범(GMP)을 개정했지만 LIP의 경우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기에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주식 매매하려면=홍콩 주식을 매매하려면 각 증권사 HTS 및 오프라인 영업점 전화 주문으로 매매 신청을 하면 된다. UL의 경우 지난 4일 0.24% 상승한 14.72홍콩달러에 장을 마쳤고 리준제약은 2.21홍콩달러에 거래됐다. 리준제약의 경우 '이군제약'으로 표기돼 있다.
홍콩 주식 매매 수수료는 온라인의 경우 0.3%, 오프라인 전화 주문의 경우 0.5%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해외 주식의 경우 매 분기별 매매 차익 중 20%(주민세 포함시 22%, 기본공제는 250만원)를 양도소득세도 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