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출 사과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04.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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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5일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였지만 의도적으로 오염수를 방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매우 유감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에다노 장관은 또 일부 해산물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데 대해서도 "어업 종사자를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해산물의 방사능 물질 오염은 "매우 높은 농도의 오염수가 흘러나온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염수가 바다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조치를 취해달라"며 도쿄전력에 촉구했다.



이날 앞서 가이에다 반리 일본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 고여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가 총 6만톤에 이른다고 밝혔다.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고농도 방사능에 오염된 고준위 오염수는 1~3호기마다 터빈실과 그 주변에 각각 2만톤씩 들어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도쿄전력은 전날부터 저준위 오염수 1만1500톤을 바다에 직접 방출하고 있다. 5일 오전 6시까지 집중환경시설에서 2200톤을, 5~6호기에서 30톤을 방출했다.


이와 관련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은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사과하면서 "오염수 방출은 이번이 마지막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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