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사능 오염물 방류, 일본인 자성론 "가해국으로"

머니투데이 김예현 인턴기자 2011.04.0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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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기상청이 공개한 6일 '후쿠시마 방사능 확산 예상도' ⓒ독일기상청↑독일기상청이 공개한 6일 '후쿠시마 방사능 확산 예상도' ⓒ독일기상청


지난 4일 일본 정부가 한국에 통보 없이 기준치 500배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 1만 1500톤을 바다에 버린다고 발표한 뒤, 국내에서 “무책임과 민폐의 극치를 보여준다”며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일본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사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인 트위터 아이디 Ask***는 5일 오전, “만약 중국이 동해에 핵 오염된 물을 버리면 어땠을까? 일본인 모두가 분노했을 거고, 중국이 싫어졌을 것”이라며 “한국은 그와 같은 상황”이라고 역지사지를 강조했다.

아이디 rio***는 “도쿄전력의 정보 공개, 사고 후 대응이 이 정도까지라면 도쿄전력은 테러리스트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고, 아이디 kin***는 “외국에서 정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무섭다”고 덧붙였다.



아이디 tui***는 한국에서 5일 보도된 ‘일본 방사능 오염 물 방출, 한국 정부가 우려 표명’기사를 접한 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외국의 관심이 더 높다. 그런데 외국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이웃(한국)이 걱정 된다”고 말했다.

아이디 oli*** 역시 해당기사에 대해 “향후 국제 사회가 모두 일본에 호의적일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이디 akn****은 "지금까지는 자연재해 피해국가로 세계의 연민 대상이었지만 원전사고로 해양오염문제가 보도된후 가해나라로 파악될 수 있을 것인가"며 걱정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디 SA***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회견은 기자클럽이라고 하는 전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한 현지 언론 소속사가 없는 프리랜서 기자들은 취재를 제한한다고 한다”며 일본현지의 보도 실태를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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