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태광 등 상호출자 금지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1.04.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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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5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53개서 55개로 늘어

한국석유공사와 태광 (12,800원 ▼360 -2.74%) 등 53개 기업집단이 올해 계열사 간 상호출자와 채무보증이 금지되는 그룹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이들 그룹을 2011년도 상호출자·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 대우건설 (3,690원 ▼45 -1.20%), 대성, 태광, 유진 등 5개 그룹이 새로 지정됐고, 현대건설, 인천광역시도시개발공사, 현대오일뱅크는 제외돼 전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지난해 보다 2개 늘었다.

55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0조70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조9000억 원(10.4%) 증가했다.



이중 자산규모가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38조1000억 원), 현대자동차 (276,000원 ▲3,500 +1.28%)(25조9000억 ), 한국토지주택공사(17조8000억 원), 포스코 (370,500원 ▲5,000 +1.37%)(17조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109.0%로 전년보다 6.8%p 줄었고,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집단도 10개로 전년(14개)보다 4개 감소했다.

평균 매출액은 22조6000억 원으로 전년 보다 3조4000억 원(17.7%) 증가했고, 특히 현대자동차(34조4000억 원), 삼성(31조8000억 원), 포스코(23조7000억 원), 현대중공업(17조2000억 원), SK(16조9000억 원)등이 많이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이들 기업집단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1조49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5600억 원(60.2%) 급증했다.

평균 계열회사 수는 28.3개로 전년에 비해 4.5개(18.9%) 증가했다. 계열회사 수가 많은 집단은 SK(86개), 삼성·롯데(78개), GS(76개)의 순이다.

자산순위별로는 삼성,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SK가 지난해와 같이 1~5위를 차지했고, 현대중공업이 전년 11위에서 9위로 뛰어오르면서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반면 작년 10위였던 GS는 11위로 밀리면서 10위권 밖으로 내려앉았다.

한편 이번에 지정된 55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들은 임원·이사회 등 운영현황, 계열회사·특수관계인에 대한 거래현황, 비상장사 중요사항 등에 대한 공시의무가 발생한다.

공정위는 주식소유현황(6월말), 채무보증현황(8월), 지배구조 현황(9월) 등을 분석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기업집단이란】
기업집단은 '동일인이 사실상 사업내용을 지배하는 회사의 집단'으로서 최소 2개 이상의 회사로 구성된다. 동일 기업집단에 속하는 국내 계열회사의 자산합계가 5조원 이상인 경우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지정된 대규모 기업집단은 상호출자금지, 채무보증제한 등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시책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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