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서 중위권에 속하는 김나영(17)양은 나름대로 복습을 열심히 하지만 시험만 보면 이상하게 알고 있던 것도 헷갈린다며 상담을 요청해 왔다. 나영양처럼 분명 이해한 것 같았는데 시험 때는 틀린 경험, 누군가 내용에 대해 질문했을 때 명쾌하게 답하지 못한 경험, 방금 전에 공부한 내용인데 다시 보니 전혀 새로운 내용처럼 느껴졌던 경험은 누구나에게 있을 것이다.
바로 '선생님이 되어보는 것'이 방법이다. 그 동안 학생의 입장에서 수동적으로 배웠다면 이제부터는 배운 내용을 누군가에게 능동적으로 가르쳐 보자. 선생님이 돼 가르친다는 것은 어떤 내용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흡수해야 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누군가를 가르쳐 봄으로써 지식에 대한 자신의 이해 수준을 점검할 수 있는 동시에 복습을 할 수 있다.
또래 친구들과 그룹을 지어 돌아가며 선생님이 되어보는 것도 참신하고 효율적인 공부방법이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면서 자신이 언제, 어떤 내용을, 어떤 도구를 활용해 가르칠 것인지 계획표를 짜고 친구들과 교환해 보자. 이 과정을 통해 교과내용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꼼꼼하게 공부할 수 있다.
선생님이 되어보는 것을 통해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보다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습 내용의 골격과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선생님이 되어 누군가를 가르쳐보는 경험을 통해 진정한 자기 주도 학습 태도에 대한 마음가짐을 갖추고 공부를 보다 즐겁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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