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수… '20cm 균열'에 떠는 일본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2011.04.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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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고분자 흡수재 투입 효과 없어, 차단할 방법 없어 더 문제

'20cm 균열을 막아라…'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복구에 나서고 있는 도쿄전력은 '20cm 구멍의 늪'에 빠져 당황하고 있다.

이 원전 2호기의 취수구(取水口) 근처의 도랑(트렌치)에서 약 20cm 크기의 균열이 생겨 그 틈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바다로 계속 흘러나가고 있지만, 아무리 해도 막혀지지 않고 있다.



2일에는 콘크리트를 쏟아부었고, 3일에는 종이와 기저귀 등을 만드는데 쓰이는 고분자 흡수재(吸水材)와 톱밥, 신문지 등을 넣어 구멍을 막으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고분자 흡수재는 물을 빨아들이면 최대 20배로 부풀기 때문에 20cm 구멍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희망을 저버렸다.

마쓰모토 도쿄전력 원자력입지본부장 대리는 3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사태다. 일초라도 빨리 오염수 누출을 막아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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