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상반기내 카드 분사"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1.04.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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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하나SK카드 모델 검토 필요… 우리금융 창립 10주년 기념식 개최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가 올 상반기까지 은행내 한 사업부로 돼 있는 카드 부문을 분사키로 했다. 금융과 통신의 결합 추세를 감안해 통신사와 지분 제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 회장은 1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주사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드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말쯤 분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이 꼭 (카드사 지분을) 100% 가질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해 보고 통신사와 같이 해서 시너지가 난다면 (지분투자 등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나카드와 SK가 합작해 설립한 하나SK카드 모델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사에서 비은행 사업 강화 의지를 밝힌 이 회장은 보험 사업에 대해서도 "앞으로 더 키워야 할 분야"라며 "매물만 있으면 인수합병(M&A)도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대형IB(투자은행) 육성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설에 대해 이 회장은 "IB를 키우는 데는 동의하지만 정부가 어떤 방향을 생각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시장에 그런 분위기가 있다면 검토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 왼쪽 여덟번째)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1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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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 왼쪽 여덟번째)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1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2만5000명 임직원 모두가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우리금융을 이끌어 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매진해 달라"며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금융이 글로벌 강자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선 최고 성과를 달성해 그룹의 위상과 명예를 높인 임직원 30여 명에게 다양한 포상이 수여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우리금융인 대상'에는 탁월한 업무처리를 통해 손익증대에 크게 기여한 우리은행 여신관리부 박석준 부부장이 차지했다.


우리금융은 창립 기념식 후 이날 저녁 서울 롯데호텔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역대 우리금융 회장 및 우리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 리셉션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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