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정부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득해온 가공식품 업체들이 밀가루를 시작으로 동시 다발적인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업체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대승적 견지에서 가급적 인상 시기를 뒤로 미루고 인상폭도 최소화해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하지만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가공식품 발 물가 상승이 가시화됨에 따라 4월 물가 안정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도 "국제 곡물가격이 오르고 있어 언제까지 업체들에게 자제하라고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물가관리차원에서라도 업체들이 가격인상 시기를 최대한 미루고 인상폭도 최소화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정부의 입장에도 밀가루 가격 인상이 오를 경우 추후 설탕, 대두 등 수입 곡물을 사용하는 모든 가공식품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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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동아원 (1,056원 0.00%)은 강력분과 박력분 등 주요 밀가루 제품 가격을 5일부터 평균 8.6%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인상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소매점에 공급하는 일반소비자용은 물론 제빵·제과업체 등에 납품하는 밀가루에도 모두 적용된다. 동아원이 밀가루 가격을 올림에 따라 대한제분, CJ 등도 뒷따라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대부분 가공식품 가격이 들썩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