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20km이내 피폭 시신 최대 1000구 방치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2011.03.31 15:19
글자크기

대지진 쓰나미로 사망한 뒤 방사능에 피폭된 듯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0km 이내로 ‘피난 지시’가 내려진 지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1000구의 시신이 방사능에 피폭된 채 방치돼 있다고 산케이가 31일 보도했다.

이 시신들은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 때 사망한 뒤,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누출 사고 이후 피폭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원전에서 약5km 떨어진 후쿠시마현 오구마마치(大熊町)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높은 방사선량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후에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 피폭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관이 시신에서 방사능 물질에 피폭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에는 시신을 20km 밖으로 이동시켜 검시할 방침이었지만 피폭을 우려해 다른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농도 방사선에 노출된 시신을 수용할 때 작업하는 사람이 2차 피폭될 가능성이 있다. 또 시신안치소에서도 검시하는 경찰관과 의사, 유족들도 피폭될 우려가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