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잇단 악재 딛고 전환점 맞나?

박동희 MTN기자 2011.03.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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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우건설이 연초부터 이어진 검찰조사와 리비아 사태 등 각종 악재를 딛고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임원들은 사표까지 내기로 하는 등 실적개선에 매진하면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박동희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최대주주로 산업은행을 맞이하며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대우건설 (3,960원 ▼55 -1.37%).



산업은행도 경영개선에만 1조 원을 투입하기로 하며 대우건설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연초부터 악재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국내 주택사업의 미분양으로 인한 실적 악화, 군 입찰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이어 리비아 사태까지 터졌습니다.

하지만 잇딴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당장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흑자 규모는 750억 원에서 800억 원 사이.



건설업계 비수기에 해당하는 1분기지만 국내외에서 들어오는 공사 대금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문욱 / KB투자증권 연구원
“1분기 2분기에 예상되는 (손실)충담금이 없고요. (매출로 잡히는) 계약과 입금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작년보다 매출 인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이익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출발하자는 내부 분위기도 이같은 실적 개선의 한 요인이라는 평갑니다.

산업은행은 금호그룹으로의 인수와 재매각 과정에서 상처받은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는 게 급선무라며 직원 기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새 인센티브 시스템을 도입해 실적을 달성하면 성과급을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목표인 영업이익 3천740억 원의 70% 선에 못 미치면 임원들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면서 동시에 임원들의 책임 경영을 독려하고 나선 겁니다.

대우건설이 그룹 해체와 금호그룹으로의 인수, 재매각 등 길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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