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사내기술교류에 '내진' 주목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1.03.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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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사내 기술교류행사. ⓒ쌍용건설 제공↑쌍용건설 사내 기술교류행사. ⓒ쌍용건설 제공


일본 지진으로 내진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쌍용건설 (0원 %)이 최근 사내 기술교류행사를 통해 2년 연속 제진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제진기술이란 지진력을 감쇠시키거나 지진 시 진동에 대한 반력을 가하는 걸 말한다.

쌍용건설은 지난 29일 열린 사내 기술교류행사에서 당산동 '예가 클래식'(옛 평화아파트) 리모델링 제진 기술을 선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소개된 제진기술은 지진 시 건물 좌우로 가해지는 힘을 벽체에 매립된 댐퍼(Damper, 진동 에너지 흡수 장치)가 흡수하고 바닥에서 오는 충격을 댐퍼 양쪽에 설치된 면진장치가 분산시키는 공법이다.

또 기존 기둥 보강을 위해 철근콘크리트를 덧대는 대신 철재 강판을 사용해 내진성능을 강화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강도 6.5~7의 지진을 견디는 것은 물론 1개 층 제진 시공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단축했고 비용도 20~30% 절감했다고 쌍용건설은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SS댐퍼(Stable Steel damper)'를 활용한 제진 기술을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별내신도시 '쌍용 예가' 현장에 적용한 기술이다. 출입구 위 양쪽 벽과 벽 사이에 경량 특수 댐퍼(SS댐퍼)를 설치해 6.5~7의 지진에 버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SS댐퍼는 특허 등록을 마치고 지난해 8월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


이날 송파구 방이동 도시재생전시관에서 열린 행사에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과 임직원, 협력업체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에서 출품된 약 140건의 기술 중 예심을 통과한 24건이 경합을 벌였다.

최우수상으로 교량 시공 방식 개선 사례, 공기단축을 위한 토목 및 골조공사 시공 프로세스 개선, 에너지 절감형 하폐수 초고도처리 기술 등이 각각 토목·건축·전기, 설비, 플랜트부문에 선정됐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쌍용건설 기술교류행사는 사내 기술개발사례 발굴, 전파를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 및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목적으로 2000년 처음 열렸다.

쌍용건설은 지금까지 발표한 총 1056건의 기술 사례를 통해 특허등록 19건, 특허출원 24건, 건설신기술 지정 2건 실용신안 2건 등의 성과와 함께 716억원의 원가 절감과 1만1491일의 공사기간 단축 효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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