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플루토늄, 폐에 달라붙으면..."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2011.03.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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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日 후쿠시마 제1원전 플로토늄 검출의 의미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부지 내 토양에서 독성이 매우 강한 플루토늄이 검출됐다. 검출량이 적어 인체에는 아직 나쁜 영향이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발표이지만, ‘방사능 공포’에 떠는 일본과 한국 중국 등 주변국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플루토늄이 검출됐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 플루토늄의 특징은?
- 인체에의 영향이 매우 큰 알파선을 방출한다. 동위 원소 중에서 대표적인 플루토늄 239의 반감기는 약2만4000년으로 매우 길다. 인체에 들어가면 방사선을 계속 방출해 배출되기 어렵다. 핵분열을 일으켜 거대한 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에 무기용도로 쓰인다.



▶ 알파선이란 무엇인가?
- 투과력이 약해 공기 중에서는 3cm도 통과하지 못하고 물도 투과하지 못한다. 그러나 호흡 등으로 체내에 들어가면 뼈와 폐에 달라붙어 강한 발암성을 띠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파괴력은 방사성 요오드 등에서 방출되는 감마선의 약 20배 정도라고 알려지고 있다.

▶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 이번에 검출된 것 중 사고 영향이라고 여겨지는 플루토늄238의 농도는 최대 토양 1kg당 0.64베크렐이다. 도쿄전력은 “평상시 토양 중 농도와 비슷하다. 인체에 문제가 되는 것으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과 전문가들도 현재로선 직접 건강에 영향은 없다는 견해다.



▶ 방출 범위는 어느정도까지인가?
- 플루토늄은 무거운 원소라서 멀리까지 날아가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원자로 건물 바깥에서도 고농도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었다. 전문가는 “동향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도쿄전력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토양을 채취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금까지 검출된 요오드와 세슘 등과의 차이는?
- 기체로 방출되는 요오드와 세슘과는 달리 플루토늄은 끓는 점이 약3232℃로 매우 높다. 기체 상태로 되기 전에 녹아 방출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은 손상된 연료 그 자체가 물에 섞여 외부로 누출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보다 심각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 어느 곳에서 방출된 것으로 분석되나?
- 3호기에서는 플루토늄에 우라늄을 섞은 혼합산화물(MOX)을 연료로 하는 ‘플루 서멀’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방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플루토늄은 원자로 안에서 우라늄 연료가 중성자를 흡수하면 생성되기 때문에 다른 1,2호기의 원료에도 포함되어 있다. 현시점에서는 어디서 방출됐는지 특정하기 어렵다.


▶ 대책은 무엇인가?
- 더 이상 방출이 계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연료가 손상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원자로와 사용이 끝난 연료 풀의 냉각을 지금보다 더 강화해 봉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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