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남북 전문가협의 개시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1.03.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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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 연구를 위한 남북 전문가협의가 29일 오전 10시 경기 문산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시작됐다.

우리측에서는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김기영 강원대 지구물리학과 교수,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 4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화산연구소 부소장인 윤영근 단장과 장성렵, 주광일 등 3명이 대표단으로 나왔다.

오전 8시4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회담장인 남북출입사무소 1층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은 기다리고 있던 유 교수 등 남측 대표단과 악수를 나눴다. 북측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 임하는 소감이 무엇이냐"는 남측 취재진의 질의에 입을 굳게 다문 채 회의장으로 향했다.



남북 민간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날 회의에서는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 및 현지답사, 학술토론회 개최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백두산 화산의 현재 상태에 대한 남북 전문가들의 정보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민간 전문가 사이에 회담이 잘 되면 당국간 회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북한의 태도와 회담 진전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면 앞으로 추가 회의가 열리거나 통일부, 기상청 등 관련 당국자들이 참여하는 회담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의가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위한 적십자 회담 재개, 정부 차원의 대북식량지원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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