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개발자대회 6월 6일 개최..아이폰5는 제외?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1.03.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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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깨고 WWDC서 iOS5 발표로 아이폰5 가을출시설 확산..연말성수기 노리나?

애플 개발자대회 6월 6일 개최..아이폰5는 제외?


애플 '아이폰5' 출시의 가을 연기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애플은 오는 6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센터에서 세계 개발자대회(WWDC)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6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새로운 iOS와 PC용 '맥OS X'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는 사실상 'iOS5'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전세계 제품 마케팅 담당 필립 쉴럽 부사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iOS와 맥OS의 미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관련, 테크크런치, 엔가젯 등 미국 IT미디어들은 iOS5가 통상 봄에 발표됐던 전례에 비춰 아이폰5 출시일정도 가을로 미뤄질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앞서 테크크런치는 애플이 통상 iOS 최신버전을 봄에 발표하고 6월 WWDC에서 이를 탑재한 새 아이폰을 발표해왔는데 이번 OS발표 연기는 그간 패턴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결국 아이폰5가 새로운 OS를 포함하는지 여부에 따라 출시시기가 좌우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6월 WWDC에서 기존 iOS4.X 버전을 탑재한 아이폰5를 발표하거나 가을 이후로 아이폰5 출시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후자를 점치는 쪽은 몇 가지 이유를 댄다.

애플이 1국가 1통신사 정책을 포기하며 판매량 확대쪽으로 선회한 데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서는 휴대폰 업계 최대 성수기인 연말 시즌을 겨냥해 출시시기를 가을로 늦추는 게 타당하다는 관측이다.


게다가 애플은 그동안 가을 즉 9월과 10월께 MP3플레이어인 아이팟 신모델을 발표해왔는데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흥행으로 아이팟에 대한 관심이 적어진 만큼 이 행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이폰이 스마트폰 최강자로 군림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신제품 출시연기가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 (81,800원 0.00%)LG전자 (107,200원 0.00%), 모토로라 등 국내외 경쟁사들의 하반기 대응전략 수립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애플은 아이폰5 출시일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이번 WWDC에서 개발자들이 최신 iOS의 혁신과 역량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애플리케이션의 기능과 성능, 디자인을 향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맥(Mac) OS 최신버전인 라이언(Lion) 앱 개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WWDC의 주제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IT미디어들은 새로운 iOS5와 맥OS X 라이언이 클라우드 기반 기술과 결합돼 다양한 신규서비스들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표적으로 클라우드 음악저장 서비스나 위치기반의 가족 또는 친구찾기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용어설명】◇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하늘위의 구름처럼 다양한 IT자원을 한데모아 필요할 때마다 끌어다 쓴다는 의미다. 가상화와 온디맨드(on-demand) 같은 IT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서버, 스토리지, 솔루션 등 IT자원을 빌려 쓰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잘 알려진 데이터저장서비스 '웹하드'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의 하나다. 최근 통신망이 진화하고 스마트폰과 테블릿PC 등 첨단 정보기기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내려받거나 필요한 만큼 빌려쓸 수 있는 모바일기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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