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룡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29일 '2011년 2월 중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수출이 기조적 호조를 보이며 부정적 요인을 흡수할 것"이라며 "3월 경상수지 흑자는 최소한 2월 수준, 또는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부장은 3월은 계절적으로 배당금 지급이 증가하는 달인 데다 2월 유가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가 변수가 되고 있지만, 수출 호조와 영업일수 증가(전월 보다 약 5일), 일본 대지진에 따른 주력 수출상품 반사이익 등으로 경상흑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증권투자가 30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 2008년 7월(70억3000만 달러) 이후 최대로 빠져나간 데 대해서는 "중동 및 아프리카 정정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판 것"이라며 "25일까지 누적으로는 순유출이지만 17일부터 일별로는 순매수로 추세가 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유출 중이던 외국인 주식 투자 자금이 다시 국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는 진단이다.
양 부장은 "2008년에는 채권과 주식 모두 순유출을 보였지만 지금은 채권은 순유입"이라며 "주식도 (순유입으로)추세가 변하고 있어 금융위기 당시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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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투자의 경우, "외국인 직접투자가 다소 늘며 순유출 규모가 줄었는데 (들어온 것은)쌍용차 인수자금 3억4000만 달러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달 서비스 수지 적자규모가 전월 16억4000만 달러에서 5억7000만 달러로 줄어든 데 대해서는 "겨울 방학이 끝나 해외여행이 줄어들며 여행수지가 개선됐고, 기타서비스도 해외 스마트폰 광고 등이 줄며 적자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양 부장은 "여행수지는 일본 대지진 이후 재난 관광객 증가 등으로 3월에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