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사퇴번복 "명예 더럽힐 일 안했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1.03.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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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초과이익공유제 계속 추진할 것...정부에서 반대했을땐 아연실색했다"

정운찬, 사퇴번복 "명예 더럽힐 일 안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위원장직 사퇴 검토 의사를 밝힌 지 9일 만에 사실상 이를 철회했다. 28일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동반성장위원회 4차 임시회의에서다.

정운찬 위원장은 "대통령의 동반성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고, 국민 여러분의 강력한 지지도 접했다"며 "최근 며칠간 동반성장위원회 초석을 다지기 위해 노력을 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최근 초과이익공유제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초과이익을 공유해 협력 기업의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지원하자는 얘기지 강제로 나눠주자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선 그것을 폄훼하고 진의를 왜곡했다. 본래 취지와 달리 해석된 건 동반성장을 달성해야 하는데 우리 사회에 그만큼 장애가 많다는 것을 의미 한다"며 "초과이익공유제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일이다"고 말해 초과이익공유제를 계속 추진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정운찬, 사퇴번복 "명예 더럽힐 일 안했다"
그는 또 "동반성장위원회가 민간기구로 출범한 것은 각계 의견을 수렴하라는 의미였고, 초과이익공유제도 차분히 검토하고자 했다"며 "일반 국민들의 성원은 많았지만 재계 반응은 차가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부 정부 부처마저 비판적이었는데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특히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대통령 의지로 발족한 만큼, 정부의 지원 없인 힘들다"며 "동반성장 없인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도 없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밖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정아 씨의 책 '4001'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지금 개인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 잘 알 것이다"며 "서울대 총장 재직 시 내 명예를 훼손한 적이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반성장위원회 활동이 이것 때문에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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