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담보로 대출을 해준 코스닥사들의 주가가 최근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락하면서 대량으로 반대매매가 나올 수 있는 탓이다.
A사의 경우 최근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5700원대의 주가가 2900원대로 뚝 떨어졌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인(CEO) 및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총 668만여주(34%)로 대부분 주식담보대출이나 주식대여 형태로 저축은행과 증권사 등에 넘어가 있다.
A사는 이미 M&A(인수합병) 시장에 나왔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담보대출을 해준 회사들과 사채업자들은 대규모 반대매매로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명동에서 사채업자 C씨는 "주식담보 대출을 받은 일부 기업들이 주가 하락으로 대량 반대 매매당할 우려가 크다"며 "이 때문에 기업은 물론 주식담보 대출을 해준 사람들도 다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통 명동의 전주들은 주식담보대출을 할 때 혼자 움직이기 보다는 여러 명이 증권사 등을 통해 자금을 조성하고 대출을 해주는 형태로 수익을 얻고 있다. A사의 경우 5~6개사의 저축은행 및 증권사들이 주식담보대출을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