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송환보다 더 무서운 방사능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2011.03.2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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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법체류 중국인, "방사능 무서우니 강제송환 시켜달라"며 자수

일본에 불법체류하고 있는 중국인이 방사능 때문에 자수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산케이가 27일 보도했다.

나가사키현 경찰서는 26일 입관난민법위반(불법체류) 혐의로 중국인 아르바이터, 린지앤밍(林建明, 48)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린 용의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노출될 것을 두려워해 강제송환을 받기 위해 자수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린씨는 2000년 6월8일에 일본에 입국한 뒤 체류기한 90일을 넘어 일본에 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린 씨는 26일 오후 “지바현 후나바시 시에 살고 있었는데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을 피해 나가사키에 왔다. 귀국하고 싶다”고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왔다.



한편 방사능을 두려워해 아이를 버리고 귀국하는 중국인 여성도 늘고 있다.
후쿠시마 시 복지사무소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생활보호를 받고 있는 외국인 중 최근에 무단으로 귀국한 사람이 적어도 64명이나 된다. 이들은 일본 남자와 결혼해 영주자격을 획득한 뒤 이혼, 혼자 살거나 자식과 함께 사는 여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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